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실적·건전성 여전히 ‘비실’

입력 2013-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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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銀 283억 적자…우리저축銀도 273억 손실

KB·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실적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업 2년차에 들어선 이들 은행이 수백억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하는가 하면 대출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상승세를 지속, 초반 기대와 달리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2012회계연도(2012년 6월~2013년 6월)에 2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33.3%에 달했다.

고정이하 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6개월을 지난 부실 채권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부실채권이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를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27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8%로 전년 동기 대비 1.31%포인트 늘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측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은 이유는 삼화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해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며“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승인을 얻은 후 부실 자산 상각 절차를 밟아 이 비율을 크게 개선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1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억원)보다 132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8.38%에 달했다.

신한저축은행도 3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9.52%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영업권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인수 과정에서 부실을 같이 떠안게 되면서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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