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샤오미, 중국 텃밭에서 애플 제압… 글로벌 진격 나선다

입력 2013-10-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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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5.0%…아마존 킨들식 영업

▲중국 신생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샤오미의 M1 스마트폰. 블룸버그

설립한 지 3년밖에 안된 중국 스마트폰 신생업체 샤오미가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지난 2분기 샤오미는 5.0%의 점유율로 애플(4.8%)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구글의 수석부사장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휴고 바라가 지난 8월 말 샤오미로 자리를 옮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샤오미의 의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7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아직은 전 세계에서 1억25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애플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샤오미의 성장세는 애플의 초기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지난해 6월 2억16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샤오미 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됐다. 최근 자금 조달 상황을 살펴보면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 비용을 웃도는 것이다.

샤오미의 성공의 배경에는 레이 쥔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검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화려한 프레젠테이션과 유창한 화술로 신제품을 공개해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지난달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를 더 이상 애플과 비교하지 말라”며 “샤오미는 매출이나 순이익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놀랄 만한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 쥔과 함께 샤오미를 설립했으며 MS와 구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린빈은 “우리가 스스로를 애플과 비교한 것은 없다”며 “굳이 말하자면 아마존을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는 대신 각종 서비스와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킨들 모델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지난 8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000만 위안으로 지난 4월보다 두 배 늘었다. 중국시장 공략을 확대하려는 애플과 반대로, 샤오미는 현재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문을 넓히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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