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직원들에 시험물품 ‘싼값’에 되팔아

입력 2013-09-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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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시험물품을 구입해 품질 및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일부 물품을 직원들에게 싼 가격으로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진공청소기, 자전거, 의류 등 총61종 1만2020점을 시험검사 시료로 구입하면서 약 9500만원의 예산을 썼다.

이 기간 구입한 시험검사 시료 중 52종 1만41점은 사용이 불가능해 폐기 처분했지만 진공청소기, 전기오븐 등 19종 709점(전체 시료의 5.9%)에 대해선 감정평가기관의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2월 내부 직원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시험용으로 사용된 유명 N사의 32만원 상당 다운점퍼를 6만6000원에, 515,000원짜리 S 자전거 제품을 9만7000원, 해외 D사의 98만5000원 진공청소기를 20만3000원에 파는 식이었다.

이학영 의원은 “소비자원은 품질검사 후 남은 시험시료를 보다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사회공익단체에 기증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료는 가혹 조건에서 시험하기 때문에 대부분 파손돼 폐기 처분되지만 사용 가능한 품목이더라도 정상적인 품질을 담보할 수 없고 안전사고 등도 우려돼 부득이 내부 직원에 매각했다”면서 “시료 처리 방식을 개선해 사용 가능한 제품에 대해선 사회복지단체 기증 등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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