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신중론 급부상…성장률 4%?

입력 2013-09-26 08:21 수정 2013-09-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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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대만 등 수출지표 부진은 중국 경기둔화 시사”

중국 경제에 대한 신중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월가의 유명한 비관론자들이 잇따라 중국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리포트 발행인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연평균 4%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최근에 한 이코노미스트에게 중국이 4%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하자 그가 마이너스(-) 4%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며 “중국이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신용팽창에 기반한 경제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7%로 1999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7.5%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돌아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

그러나 파버는 중국 지표가 호전됐다는 사실을 일축하며 “한국과 대만 등 중국과 중요한 교역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수출지표가 중국 경제를 보는 데 더 믿을만 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만 수출증가율은 3.6%로 전문가 예상치 3.9%를 밑돌았다.

짐 채노스 키니코스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연 한 세미나에서 “중국의 신용 주도 성장 모델이 우려된다”며 “매년 신규 유동성 공급이 국내총생산(GDP)의 30~40%를 차지한다면 정부의 성장률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공급 확대에 의존하는 성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중국의 지난 8월 사회융자총액은 1조5700억 위안(약 276조원)으로 시장 전망인 95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채노스는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신용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5년 안에 신용위기가 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베이지북은 이번 분기 제조업과 운송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에 처음 등장한 중국 베이지북은 첫 발표 당시 정부 공식지표보다 수개월 앞서 경기둔화를 예고해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베이지북은 중국 전역에서 약 2000명의 기업가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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