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100억대 재산가에서 이제는 마트 점원...그는 누구?

입력 2013-09-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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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쳐
배우 한지일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1970년대 청춘스타 한지일의 미국 생활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방송에서 한지일은 100억대 재산가에서 이제는 마트 점원으로 일하게 된 파란만장한 삶을 공개했다. 100억대 부자에서 알바로 전전긍긍하는 한지일, 그는 누구일까.

한지일은 1969년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얼짱' '몸짱' 겸 당시 드문 고학력 연예인(경희대 신문방송학)으로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사배우'라고 부르기도 했다.

데뷔 당시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한소룡'으로 15년 간 활동하다 '한지일'로 개명했다. 한소룡에서 한지일로 개명한 이유는 이장호 감독이 "무술배우도 아니면서 한소룡이 뭐냐"고 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계에 진출한 이후 한지일은 1978년 '경찰관'으로 대종상 신인상, 1979년 작 '물도리동'은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거머쥔 '아제아제바라아제'로 대종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영화제작자로 변신해 '젖소부인 바람났네' '정사수표' '마가씨' '아줌마' 등 에로비디오 시리즈를 제작, 100억대에 가까운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IMF 사태의 여파로 전 재산을 날리고 행복한 가정도 잃었다. 급기야는 2000년 별거중인 부인이 이혼을 거부하자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죄로 선고유예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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