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 준비에 입주기업들 연휴 반납

입력 2013-09-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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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하루만 쉬고 제품생산 재개 ‘구슬땀’

개성공단이 16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입주기업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제품생산과 재가동 준비에 들어간다.

남북 양측은 지난 10~11일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회의에서 16일부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섬유·봉제 기업들은 재가동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19일 하루만 쉬고 계속 일을 하며 물건을 생산한다”며 “섬유기업 대부분은 복구가 거의 끝나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개성공단과 본사는 하루 쉬고 제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물량이 많이 밀린 것은 아니지만, 빨리 제품을 만들어야 하루빨리 공장이 개성공단 중단 사태 이전처럼 정상화돼 공장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생산을 하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그때 해결을 해나가야 해서 추석 연휴에도 공단을 가동한다” 덧붙였다.

최동남 디엠에프 대표는 “추석 하루만 쉬고 가동을 한다”며 “주문이 9월 말과 10월 초에 걸린 게 있어 바쁜 연휴를 보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준비는 완료됐고, 본사 직원들도 연휴 기간 전부 나오고, 북한 근로자도 같이 나와 제품 생산에 매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계·전기·전자 기업의 본격 재가동은 섬유·봉제보다 조금 늦게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대표는 “원자재부터 모든 게 올라가야 하는데, 전기가 13일에 복구됐다”며 “섬유·봉제 쪽은 크게 전기와 관련이 없으니 쉽게 가동 준비가 되는데 기계·전기·전자는 예비 부품이 개성공단으로 올라가야 해서 추석이 지나야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6~17일까지 모든 작업자가 나와 연휴 후 재가동 준비에 몰두하고, 추석 연휴 기간에는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입주기업들은 정부의 경협보험금 반납 요구에 따라 당장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2일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다음 달 15일 사이에 보험금을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전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중 보험금을 수령한 업체는 46개사로 규모만 1485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업들은 잠정 폐쇄로 5개월간 매출이 없었다며 보험금 반납 시기를 늦춰달라고 수출입은행 측에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일반대출 받은 것을 경협보험금으로 다 갚았는데, 정부에서 경협보험금을 급하게 달라고 하면 다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경협보험금을 갚기 위해 또다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돌려막기식의 대출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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