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성주<사진> 말레이시아법인장(상무)은 12일 사이버자야 현지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3000만 달러(약 326억원)를 투자해 200MW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900MW 규모다. 이번 증설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10월 독일의 세계적인 태양광기업 큐셀을 인수한 후 1년이 채 안 돼 내려진 결정이다. 큐셀은 태양광시장 침체와 무리한 사업 확장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파산했다.
2009년 4월 첫 태양전지를 생산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2010년을 제외하고 이익을 낸 적이 없다. 한화 인수 직전인 9월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4420만 달러(약 480억원)에 달했다.
류 법인장은 “단기간에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등 성과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수 당시 20%에 불과했던 공장가동률은 현재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증설에 따른 물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법인장은 또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가장 큰 이점으로 생산원가 절감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자 기존 대비 47% 수준으로 Wp(와트피크)당 제품 가격이 떨어졌다”면서 “업계 최고인 25년의 제품 수명을 보증할 만큼, 고품질 태양전지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류 법인장은 앞으로 한화솔라원과 소재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생각이다. 그는 “한화솔라원과 공동 소요 원자재인 웨이퍼, 페이스트(태양전지 겉면에 얇게 도포하는 재료) 구매 글로벌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구매 협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