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이익은 줄고 연체율 상승…수익·건전성 ‘빨간불’

입력 2013-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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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수익과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88억원)보다 4327억원(30.3%) 급감했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협(93.4%↓)·농협(21.7%↓)·산림조합(52.9%↓)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수협은 90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반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4.2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7%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각각 0.37%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경기 둔화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총 자산은 35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6000억원(1.6%) 증가했다. 금감원은 과도한 수신 증가 억제 등 조합이 추진해온 건전성 제고 노력 등의 영향으로 총자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2010년 10.4%에서 2011년 6.1%, 2012년 7%, 2013년 상반기 1.6%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신협이 지난해보다 200억원 감소했으며 그 외 농협(3조2000억원)·수협(2조2000억원)·산림조합(2000억원)은 증가했다.

여신의 경우 6월 말 현재 20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000억원(0.5%) 증가했으며 수신은 295조5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1.3%) 늘었다. 예대율은 69.9%로 작년 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서 ‘상호금융 건전성 감독 강화 방향’ 등을 마련해 추진한 결과 상반기 중 상호금융의 여·수신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과도한 외형 증가세는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상호금융의 수익 및 건전성 악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등 건전성 기준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연착륙을 위한 보완대책을 강구하는 등 제반 노력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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