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안마 등 거지목사의 이중생활…네티즌 “인간의 탈을 쓴 악마”

입력 2013-09-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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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두 얼굴의 거지목사가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5년간 밝혀지지 않았던 한 장애인 보호 시설 운영자 한모목사의 만행을 고발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실로암 연못의 담임목사이자 원장이 된 한씨는 평소 선행을 주장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자신을 버렸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하였다며 자서전을 쓰는가 하면 신문 기사와 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한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그를 돕기 위해 각종 후원 물품 및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러던 중 올 3월 사망한 故서유석씨(지체장애 1급)의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제보자는, 자신의 동생을 한씨의 시설에 오랫동안 맡겨왔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을 돌봐왔던 한씨가 세상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장애인들의 아버지’가 아니라 ‘악마’라고 했다.

한씨의 이중생활은 놀라웠다. 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 입소 장애인들의 수급비, 후원금 등을 노래방, 술집, 안마 등 유흥비로 사용해 충격을 안겨줬다. 또 거지목사는 피부과에서 미백치료와 보톡스를 맞고,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안경을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지목사는 인간의 탈을 쓴 늑대, 악마”, “하나님이 있었다면 거지목사부터 지옥에 보냈을 것”, “저런 인간이 목사로 강단에 서다니 하나님은 뭐하시나?”, “거지목사 같은 종교의 폐단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악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거지목사, 전국에 엄청 많을 것”, “거지목사의 두 얼굴이 우리 사회 종교의 두 얼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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