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경영분석]세아홀딩스, 실적악화 적자전환… 재무안정성은 양호

입력 2013-09-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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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 346억, 지난해보다 14% 감소… 부채비율 낮고 유보율 4000%대 꾸준히 유지

세아그룹의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는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동종산업 평균치보다 낮고 올 상반기 기준 666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어 재무 안정성은 탄탄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18개사, 해외 17개사 등 35개 법인을 지배하고 있는 순수지주회사다. 세아홀딩스는 지난 2001년 7월1일 세아제강의 투자사업부문과 임대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현재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내 계열사들 중 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 냉간압조용 선재 제조업체 세아특수강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그밖에 드림라인, 한국번디 등을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수익구조는 배당금 수익, 용역 수익, 임대 수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업수익 중 대부분이 배당금 수익으로 올해 상반기 배당금 수익은 324억원으로 93.5%를 차지했다. 세아홀딩스는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당금 수익이 4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특히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6억원, 200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배당금 지급이 6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홀딩스의 순이익은 최근 3년간 감소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순손실이 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없었던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 43억원이 새로 발생했고, 단기매매금융자산평가손실도 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63% 가까이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이 전년동기 7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03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이에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순이익률이 계속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기준 8.62%를 기록했다.

반면 세아홀딩스는 이러한 실적 악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정성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2011년 17.4%에서 지난해 22.9%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산업 평균치(지난해 기준 27.6%)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인 유보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167%로 세아베스틸은 666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다. 세아홀딩스의 최근 3년간 유보율은 산업 평균치보다 4배 가량 높은 400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16.4%로 최근 3년간 처음으로 산업 평균치(지난해 기준 16.1%)를 넘어섰다. 또 회사의 지불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 기준 39.8%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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