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맏형’ KDB금융 홍기택 회장…부실기업 구조조정 박차

입력 2013-09-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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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자율협약 개시 추진…STX重·엔진 경영진 교체 나서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은행장이 부실 대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금융체계 개편 이후‘정책금융 맏형’으로서 역할하고 있는 것. 홍 회장의 변심 혹은 뚝심 논란 속에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1일 산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 구조조정이 이달 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강덕수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일사천리로 진행한데 이어 STX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포스텍의 자율협약을 오는 24일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채권단 동의서를 받아 포스텍 자율협약을 개시할 방침이다.

산은은 STX중공업·STX엔진의 경영진 교체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강 회장은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산은은 STX그룹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회장은 강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산은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당시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해 줬던 점도 감안됐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금융체계 개편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강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 이는 홍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의 STX팬오션 인수 포기로 STX그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홍 회장이 궁지에 몰리자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말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홍 회장은 형평성 논란에도 불구, 강 회장의 퇴진을 밀어부쳤다. 홍 회장의 단순 변심인지, 외고집 뚝심인지 논란이 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산은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강 회장과 박 회장의 상황이 다르고, STX와 금호아시아나 그룹 상황이 다른 만큼 동일한 잣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산은은 이미 대기업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는 금호산업 경영정상화가 더딜 경우 경영권을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31.46%를 내년 상반기 중 매각키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정책금융 맏형을 자임한 홍 회장의 산은이 대기업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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