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STX중공업·엔진에서도 손 뗄 듯

입력 2013-09-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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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9일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사임하면서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경영에서도 손을 뗄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은 STX조선해양을 정점으로, 사업 부문이 수직 계열화돼 있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매출 대부분은 STX조선해양에 조선부문 부품을 납품해 거두고 있다.

STX조선해양에 새 대표가 취임하는 상황에서 강 회장이 그 하위 사업부문의 계열사의 경영을 맡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부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강 회장이 STX그룹의 모든 계열사의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과 관련해 산업은행은 우선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STX엔진과 STX중공업 두 계열사에서 강 회장이 경영을 유지할 지는 다른 채권단과 추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STX엔진은 5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STX중공업은 자율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미 이들 계열사도 채권단의 의견을 거부하기 힘든 위치에 놓였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강 회장의 이번 사임에는 홍기택 KDB금융 회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산은은 강 회장에게 STX엔진과 STX중공업의 사퇴도 요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 견해다.

물론, 강 회장이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 강 회장은 이날 STX조선해양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채권단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 이 같은 발언은 그 역시 채권단이 그에게 더 이상 경영을 맡길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과 채권단의 갈등은 산은이 지난주 강 회장에게 사임 요청을 한 이후에도 벌어졌다. 양 측의 내부 관계자는 서로가 언론을 이용해 다른 보도들을 흘리고 있다고 판단하며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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