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개막…증시 변수는

입력 2013-09-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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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뒤흔들 위험요인들이 한꺼번에 얽혀 '9월 위기설'까지 나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쏠리고 있다.

5∼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리아 사태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경제 위기 등 증시 향방을 좌우할 각종 사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 시리아 사태 해법에 촉각

이번 회의의 공식 주제는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지만 먼저 뜨거운 현안인 시리아 사태에 대해 각국 정상이 어떤 의견을 모을지 주목된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는 시리아 사태의 흐름을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공격 승인 요청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지상군 파견은 불가하며 군사개입이 기간을 60일로 한정하는 등 애초 백악관의 방안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군사적 개입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시리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영국 등 서방국과 함께 공습안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이번 회의 주최국인 러시아는 공습 저지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독일이 불참 의사를 밝혔고 브라질도 미국의 독단적 군사개입에 반대 견해를 표한 바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도 시리아 공습에 동참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뾰족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리아 사태에 대한 주요국의 의견차,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신흥국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시리아에 대한 서방국의 공격이 현실화되더라도 과거 걸프전이나 이라크전처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 미국 출구전략·신흥국 위기 정책공조 가능할까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갈등 조율도 이번 회의의 초점 중 하나다.

미국은 이달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흥국들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 유출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으므로 신중한 집행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출구전략 시행의 후폭풍을 막을 각국의 정책 공조와 구체적인 안전망 확보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작년 6월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긴급 구제금융재원을 확충하기로 하는 등 위기 국면마다 G20 정상회의는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유동성 축소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입장이 엇갈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신흥국의 비판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올 수 있고 이에 대한 선진국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면 국제공조 체제 분열이라는 위기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번 회의가 국제 공조에 대한 지속가능 여부와 선진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판단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G20 정상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에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성훈 연구원은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어 G20 정상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계기로 시리아 문제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여전히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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