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분석]자본잠식 디브이에스, 모 아니면 도 유증

입력 2013-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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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본잠식률 50% 이상 관리종목 사유 추가...재무 악화에 액면가와 차이없는 주가 악영향

자본잠식률이 확대돼 관리종목 지정사류가 추가된 디브이에스코리아가 자본잠식률을 낮추기 위해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하지만 재무상태가 부실하고 현재 주가가 액면가와 발행가보다 소폭 높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성공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브이에스는 운영자금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총 199만9999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500원이다. 청약 예정일과 납입일은 오는 6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23일이다.

디브이에스는 2008년 이후 최근 4개년 동안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92억673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57억원, 2011년 119억7484만원, 2012년 5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억7303만원의 손실을 거뒀다.

가장 큰 문제는 디브이에스가 부분적인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것.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고 있다. 2006년 자본잠식률 8.5%를 기록한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는 30~4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63.66%까지 올라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추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며, 2년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거나 전액잠식이 되면 상장폐지 된다.

현재로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할만한 토지와 건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6월말 장부가 기준 디브이에스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각각 16억2134만원, 7억6893만원에 불과하다. 범위를 유형자산으로 확대해도 25억원에 그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디브이에스가 자본잠식률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액면가와 비슷한 주가와 발행가액도 유증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기준 디브이에스의 주가는 506원으로 발행가액 500원과 액면가 500원보다 6원 높은 상태다.

A증권사 연구원은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액면가와 발행가가 현재 주가와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유증을 참여할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회사측 역시 이번 유증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디브이에스 관계자는 “유증이 성공할지는 반반”이라며 “액면가와 비슷한 주가로 인해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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