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징역구형 6년 그대로…항소심 선고는 27일

입력 2013-09-03 21: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태원 징역구형

▲사진=뉴시스

SK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형제의 항소심 선고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는 3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해 온 최 회장 형제의 심리를 종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예비적 공소사실 변경에 따른 추가 심리를 마치고 이달 13일로 예정했던 선고기일을 연기했다.

이날 검찰은 최 회장과 최 부회장에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구형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의 구형량과 같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막판까지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검찰 측은 법원의 권고에 따라 최 부회장이 계열사들이 조성한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펀드 자금 중 일부인 450억원의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공소사실을 변경했지만, 최 회장이 주범이라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최 회장 측은 그러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최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진실을 미리 밝히지 못한 과오와 오판을 후회한다. 용서를 구한다”며 “하지만 펀드 자금을 유용하기 위해 김원홍(전 SK해운 고문)과 공모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최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을 의식한 듯 “1심에서 진실을 밝히지 않고 거짓으로 증언한 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사실은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최 회장 형제가 혐의에 대해 과거 자백한 사실에 무게를 뒀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김원홍에게 송금된 것은 몰랐다고 부인할 뿐 선지급금과 펀드의 성격은 알고 있다고 자백했다”며 “최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검찰과 1심에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과거의 자백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항소심의 핵심 증인으로 거론됐던 김원홍씨가 지난달 초 대만에서 체포돼 재판이 새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신병 인도 시점이 불투명하고 재판부가 증인 채택 신청을 거절하면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재판부는 지난 7월 말 심리를 종결했었지만, 검찰에 최 부회장의 공소사실 변경을 권고한 후 변론을 재개, 이날 다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09,000
    • +1.47%
    • 이더리움
    • 4,387,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816,000
    • +3.42%
    • 리플
    • 2,866
    • +1.6%
    • 솔라나
    • 190,100
    • +2.2%
    • 에이다
    • 577
    • +0.87%
    • 트론
    • 417
    • +0%
    • 스텔라루멘
    • 328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970
    • +2.01%
    • 체인링크
    • 19,290
    • +1.96%
    • 샌드박스
    • 182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