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물가, 5%대 고공비행…지표물가는 1%대

입력 2013-09-01 09: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반기 국민이 실생활에서 느낀 물가 상승세는 정부 공식집계의 4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폭등, 우윳값·택시요금 인상, 무상복지 축소 등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산재한 만큼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8월13일~19일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조사해 내놓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중산층의 괴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5.4%에 달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상승률 1.3%의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5.2%)보다 스스로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5.7%)에서 체감물가 상승률은 더욱 높게 나왔다.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체감물가는 지난해 8월에도 5.0%로 공식 물가상승률(1.2%)을 크게 웃돌았다. 지표상의 물가와 체감적인 물가가 괴리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생활과 관련한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령, 소비자물가는 2010년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8.5%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의류·신발 물가는 11.7%, 식료품·음료는 16.4%, 주택·수도·전기·연료는 14.0%씩 치솟았다.

현재 소비자물가를 산정할 땐 5년마다 품목·가중치를 바꾸는데,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가구의 소비구조를 반영하기엔 5년이란 기간이 역부족이란 지적도 있다.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가격 폭등 뿐 아니라, 소비자와 밀접한 각종 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30일부터 우윳값을 리터(ℓ)당 220원 인상했다. 서울의 택시요금은 10월 중 500~700원씩 오를 예정이다. 경기도에선 지표 물가상승률을 0.1~0.2%포인트(전국) 끌어내렸던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중단할 계획이다.

이미 일반인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1년 뒤의 물가상승률 예측치)은 8월에 다시 3%대(3.0%)로 상승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국이 지표물가만으로 정책을 펼치면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체감물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통계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대통령 “환율, 한두 달 지나면 1400원 전후로 하락 전망”
  • 단독 ‘딥시크’ 탑재한 中 BYD, 한국서 ‘보안 인증’ 통과했다
  • 원화 흔들리자 ‘금·은’ 에 올인…한 달 새 4500억 몰렸다
  • 뉴욕증시, ‘셀아메리카’ 우려에 급락…금값, 첫 4700달러 돌파
  • “오늘도 안전하게 퇴근합시다”⋯반도건설 현장의 아침 [산재 공화국, 시스템의 부재 下-②]
  • 1월 중순 수출 14.9% 증가⋯반도체는 70.2%↑
  • 코레일 '2026 설 승차권 예매'…경부선 KTX
  • 트럼프, 알래스카 LNG 개발 성과 내세운 후 “한일 자금 확보” 피력
  • 오늘의 상승종목

  • 01.21 13: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34,000
    • -3.18%
    • 이더리움
    • 4,426,000
    • -6.41%
    • 비트코인 캐시
    • 873,500
    • +1.22%
    • 리플
    • 2,824
    • -3.16%
    • 솔라나
    • 189,300
    • -4.83%
    • 에이다
    • 532
    • -2.21%
    • 트론
    • 441
    • -4.34%
    • 스텔라루멘
    • 314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50
    • -2.22%
    • 체인링크
    • 18,250
    • -4.35%
    • 샌드박스
    • 219
    • +6.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