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 통치 반대’ 수천 명 시위…3명 사망

입력 2013-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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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세력이 30일(현지시간) 전역에서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또다시 벌여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가슴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수천 명은 이날 금요 예배를 마치고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에서 군부에 반대하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했다.

카이로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는 군인과 경찰이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해산하고자 최루탄을 발사했다. 카이로 스핑크스 광장 인근에서는 총소리도 들렸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이날 시위대 다수는 군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에서 엄지를 접고 나머지 손가락을 편 채 손을 들어 보였다.

네 손가락 상징은 무르시 지지자들이 한 달 넘게 연좌농성을 했던 카이로의 ‘라바(Rabaa)광장’에서 비롯했다. 이 광장 이름은 아랍어로 네 번째란 뜻인 ‘라비아(Rabia)’에서 유래했다.

앞서 무슬림형제단의 고위 간부인 에삼 엘에리안은 사전 녹음한 육성연설을 통해 이날 “실패한 피의 군부 정권에 반대하자”며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무르시 지지 단체인 ‘정당성 지지를 위한 국민연합’도 군부에 혁명을 빼앗겼다며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군과 경찰은 시위에 대비해 카이로를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 외곽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이자 최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무함마드 엘벨타기가 전날 기자지역의 한 농가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체포 당시 엘벨타기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으며 곧바로 카이로 구금센터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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