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보호’, 중견기업은 ‘경쟁·성장’에 초점 맞춰야"

입력 2013-08-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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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접근을 ‘투트랙’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보호 중심’으로, 중견기업은 ‘경쟁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중견기업회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새로운 차원의 중견기업 발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안주하려고 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우려하며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연구개발(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 기업의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 창업 중소·벤처기업은 진입조건 완화와 보호 정책으로 흘러온 반면, 중견기업은 각종 규제에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당한 것을 현장에서 풀어 나가라는 뜻이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 부회장 겸 중앙대 교수는 “중견기업 쪽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정책이 없었고, 중견기업이라는 확고한 자리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어떤 경우는 대기업으로 분리되고 어떤 경우는 중소기업으로 분리되다 보니 중소기업에서 중견·대기업으로 가는 성장사다리가 잘 동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면 여러가지 규제가 도입되고 지원은 일시에 끊기는 ‘절벽현상’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중견기업 정책 패러다임은 경쟁과 성장에 맞춘 글로벌 기업 육성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중견기업의 자리를 분명하게 만들어주고, 중소기업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김세종 연구본부장은 “중견기업의 핵심정책은 글로벌화”라며 “중소기업은 보호육성, 중견기업은 경쟁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사장에서의 성장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 역시 “중견기업이 더 성장하려면 국내 시장 만으로는 힘들다”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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