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최대주주가 하루만에 또 변경될 전망이다. 전날 최대주주로 올라선 농협은행이 지분 매각 사실을 공시하면서 이틀만에 최대주주는 한국무역보험공사(무역보험공사)로 다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보유주식 28만1148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분율은 기존 8.57%에서 4.93%로 줄었다. 남광토건 최대주주는 기존 KDB산업은행에서 27일 무역보험공사, 28일 농협은행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농협은행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는 다시 무역보험공사(지분율 8.24%)로 변경됐다. 사흘 동안 하루에 한번 꼴로 최대주주가 바뀐 셈이다.
지분 변동은 5영업일 이내에만 공시하면 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곧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무역보험공사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남광토건 주인 찾기에 나설 계획이 없다”며 “보유지분 전체를 장내서 매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8월29일 현재 5% 이상 주요주주는 한국무역보험공사(8.24%), 우리은행(7.43%), 유진투자증권(5.08%) 등이다.
한편 남광토건 채권단의 연이은 매도와 주가 폭락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다.
남광토건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려 했지만 일부 은행의 반대로 지난 13일 주주협의회 구성이 무산됐다.
공동 매각을 반대한 은행들은 시중에 건설사 매물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인수합병(M&A)을 진행해도 가치를 제대로 보장받기 어렵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