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흥국과 디커플링 가속화...“위기의 승자”

입력 2013-08-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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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분석...단기 외채 관리에 총력

한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에도 버티면서 신흥국에서 차별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구전략 우려로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과 신흥시장과의 ‘디커플링(decoupling)’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펀더멘털이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두 번의 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시스템의 최대 약점인 단기 외채를 관리하는데 총력을 기울렸다고 WSJ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위기에도 투기성 단기 자금인 핫머니의 유입과 유출을 둔화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시행했고 효과를 얻었다.

지난 2분기 말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은 36.6%를 기록했다. 이는 80%에 육박했던 2008년에 비하면 비율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왕 쥐 HSBC 외환 전문가는 “한국이 2008년 위기 이후 교훈을 얻었다”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상환기간을 연장(re-leveraging) 하기보다 차입을 줄이는(de-leveraging) 유일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단기 외채가 현재 1200억 달러로 지난 2008년의 1900억 달러에서 줄었다고 집계했다.

현재 신흥국 자금 이탈로 위기 중심에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단기 외채는 같은 기간 두 배 정도 증가했다.

WSJ는 한국 이외에 멕시코와 일부 동유럽 국가들 역시 신흥국 위기에 잘 버티고 있다면서 이번 위기 사태에 투자자들이 신흥국들에 차별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멕시코 등과 달리 단기 외채 등 대외 채무가 많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자금 이탈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이스 오가네스 JP모건체이스 중남미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각국의 기초 펀더멘털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는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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