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QW 축소, 국내 은행 수익 저하 가능성”

입력 2013-08-26 11:40 수정 2013-08-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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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가 국내은행 경영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발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국내 은행의 경영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내 경기 회복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양적완화가 진행될 경우 부실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 수익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가 국내은행 경영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김용선 팀장, 한경철·이준범 과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19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 하반기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해 2014년중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그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우선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은행들의 자금조달 구조의 안정성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금리상승, 주가하락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증대되더라도 은행의 수신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은행 예금이 단기예금상품 위주로 늘어남에 따라 자금조달 구조의 안정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또 은행의 자금운용 구조는 채권·주식시장 불안으로 자금수요가 은행대출로 집중되면서 비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도 우려를 제기했다. 미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현금창출능력이 낮은 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여건 악화,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경우에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업종별로는 조선·해운 및 건설·부동산 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자산건전성에 대한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계를 보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저소득층, 다중채무자, 고(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차주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금리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는 수익성 개선 요인과 악화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하나 국내경기 회복이 이어지지 못할 경우 가계 및 기업 대출의 부실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충격 발생에 대비해 은행들도 적절한 수준의 자본 확충,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충격흡수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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