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실탄 확보 신한금융, 기업사냥 나선다

입력 2013-08-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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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인수대금 상환으로 자금 숨통…“신흥국 은행 M&A 모색”

“2년 뒤에는 신한도 새로운 딜을 모색할 수 있는 재무상태가 될 것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11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한 회장이 이 발언을 현실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말 기준 17조6000억원의 현금 및 예치금을 확보해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잡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순익 1조원을 돌파한 신한금융이 현금 및 예치금 확보에서도 타 금융지주사를 압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조1000억원의 현금 및 예치금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이 1조2000억원, 하나금융이 1조1000억원의 현금 및 예치금을 확보한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이에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신한금융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내부자금 융통에 있어 발목을 잡았던 LG카드 인수대금 상환이 한몫했다. 지난 2007년 1월 LG카드 인수에 따른 부채 성격을 갖는 우선주를 모두 털어냄에 따라 올해 M&A시장에 나설 여력을 충분히 비축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이 LG카드 인수대금용으로 발행한 우선주는 상환우선주 2조9000억원, 전환상환우선주 8500억원 등 총 3조7500억원 규모였다. 상환우선주의 금리는 7%대로 신한지주 입장에선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한 회장은 취임 이후 2년간 큰 규모의 M&A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확고히 했다. 경쟁사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아 이 부문을 털어야 새로운 일을 모색할 만한 재무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기간 신한금융이 인수에 나선 회사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른 토마토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뿐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여력이 있는 내에서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금융·ING생명 등 국내 M&A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러나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은행 부문 M&A와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시장 진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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