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금, IT 쏠림 ‘심각’ 제조업 ‘냉대’

입력 2013-08-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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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규 자금 41% IT에 몰려…제조업은 경쟁력 저하로 18.8% 그쳐

벤처투자금의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창조경제 기류에 편승한 정보기술(IT)에 자금이 몰리는 반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은 외면당하고 있다.

1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창업투자회사,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 조성한 신규 투자금 6183억원 중 41%에 달하는 2534억원이 정보통신(130개사)에 투자됐다. 일반제조(71개사)의 경우 정보통신 신규 투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61억원(18.8%)만 해당됐다.

IT산업 투자 쏠림현상은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규 투자금액 1조2333억원 중 3511억원(28.5%)이 정보통신(208개사)에 돌아갔다. 일반제조(132개사)에는 3427억원(27.8%)을 투자했다. 이전까지 두 항목의 신규 투자 규모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것과 달리 IT분야 쪽으로 자금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제조분야 창업가들이 융자 중심의 창업환경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모바일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L대표는 “대부분의 정부정책자금이 모바일로 집중돼 있다”며 “일시적으로 정보통신 업체의 숫자가 늘어나는 성과를 볼 수 있겠으나 의미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는 힘들뿐더러 ‘인터넷 버블’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 문화가 아직 초보단계인 만큼 성숙단계에 올라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IT산업 투자 쏠림현상은) 다양한 산업이 IT와 연계되는 반면 일반제조업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투자 문화 활성화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미국도 60~70년간에 걸쳐 투자 문화를 형성한 것처럼 우리도 시간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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