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재판, 22일 개시…“구카이라이 증언 예정”

입력 2013-08-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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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보과과 안전 보장받는 대가로 수락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재판이 22일(현지시간)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보시라이의 재판 일정을 공개하고 재판이 공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 등 관련자들의 앞선 재판 상황을 감안하면 법원이 허용한 소수의 관계자만 방청할 수 있는 사실상의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시 인민검찰원은 지난달 25일 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해 보시라이를 법원에 기소했다.

보시라이는 공직 시절 사업가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공금을 횡령했으며 아내의 영국인 독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시라이의 재판에는 아내 구카이라이가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구카이라이는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보시라이의 3개 혐의 가운데 적어도 2개 사안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증언 방식이 직접 법정에 나서는 형태가 될지, 영상 증언이나 서면 방식으로 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카이라이가 증언을 하기로 한 것은 중국 당국이 그의 아들 보과과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한 대가로 해석됐다.

보시라이 측은 구카이라이의 증언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 증언이 되면 불확실성이 작아지지만 직접 증언대에 서거나 영상 증언 방식이 되면 돌출발언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시라이는 “구카이라이가 법정에 설 경우 재판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즉시 이혼을 선언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화를 겪어온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는 10여 년 전 이혼할 뻔 한 적이 있으나 보시라이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해 이혼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보시라이는 지난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 권력집단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까지 노리던 인물이다.

그러나 아내 구카이라이가 2011년 11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하는 사건을 일으키고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심복이던 왕리쥔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갈등을 빚다가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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