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에 오를 확률은 0.036%(2817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1만명 중에 3.6명 꼴이다. 특히 지역으로는 영남 출신이 많았으며, 대학은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장 임원이 있는 195개사, 322명에 대한 이력 사항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총 직원수는 90만7023명이고, 이중 사장 이상 고위직 임원은 322명에 달했다. 단순 계산상으로 평직원이 사장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은 0.036%라는 결과다.
특히 대부분 고위직 임원 중 출신지역이 알려지지 않은 46명을 제외한 276명의 지역별 분포는 영남이 116명으로 무려 42%나 차지했다. 2위인 서울 76명(28%) 보다 40명이나 더 많았다.
영남과 서울을 더한 비율은 70%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충청 30명(11%), 경기·인천 26명(9%), 호남 17명(6%), 강원 10명(4%), 제주 1명 등의 순이었다.
10대 그룹 중 영남 편중도가 가낭 높은 그룹은 GS다. 출신지역이 알려지지 않은 1명을 제외하고 7명 중 5명(71%)이 영남 출신이다. 이어 △포스코(67%) △한화(60%) △롯데(54%) △SK(48%) △삼성(44%) △LG(36%) △현대차(31%) △한진(25%) △현대중공업(17%)이 뒤를 이었다.
대학 역시 SKY의 편중도가 심했다.
출신대학이 알려지지 않은 8명을 제외한 314명중 SKY 출신은 무려 191명으로 61%에 달했다. 지방대 출신은 31명으로 10% 비중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SKY비중도 더 높아졌는데, 500대 기업 CEO로는 49%, 30대 그룹 사장단은 61%, 10대 그룹 사장단으로 가면 63%로 치솟는다. 반면 지방대 비중은 500대 기업으로는 16%, 30대 그룹 10%, 10대 그룹으로 오면 9%로 낮았다.
CEO스코어는 “전반적으로 GS그룹의 ‘영남(71%). SKY(88%)' 편중도가 가장 높고, 현대차(31%, 57%)가 비교적 지역과 대학별로 고른 탕평책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역시 서울과 영남지역 고교가 장악했다.
30대 그룹 사장 이상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32명) △부산고(16명) △서울고(15명) △경복고(14명) △경남고·경북고(11명) △마산고·중앙고(9명) △경북사대부고(7명) △광주제일고(6명) 등으로, 톱10 중 9개 고교가 서울(4개)과 영남(5개) 지역에 소재했다.
나이는 60대가 181명(57%)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131명) △40대(5명) △70대(3명) 순이었다. 322명 전체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