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다 싼 경매물건…4년새 40배 증가

입력 2013-08-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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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보다 경매최저가가 더 낮은 물건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경매가 전세탈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물건 중 경매최저가 보다 전셋값이 더 큰 물건은 올해 375건으로 2009년부터 5년 연속 증가했다. 2009년 9건을 시작으로 2010년 14건, 2011년 32건, 지난해 133건으로 상승하다가 올해 375건을 넘어섰다. 전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4년 만에 전세가보다 경매 최저가가 싼 물건이 4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75건 중 고양 69건, 파주 25건, 인천 남동구 20건, 용인시 18건 등 고질적인 거래부진 지역이 상당수를 차지했고 서울은 50건에 달한다. 수도권 아파트 중 전셋값보다 경매최저가가 싼 물건은 앞으로 약 4주간 경매진행 예정 물건이 92건에 달한다.

실제로 이달 입찰 예정인 물건 가운데 경매최저가가 전셋값보다 낮은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7동 203호(전용면적 84.9㎡)는 감정가 3억1000만원에서 두 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984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1억8500만~2억500만원으로 최저가가 전셋값보다 낮다. 1988년에 준공된 2개동 471가구 규모로 4호선 상계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월마을 주공아파트 812동 802호(전용면적 59.9㎡)는 감정가 2억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6000만원이다. 전셋값은 1억6000만~1억7000만원 수준이다. 8개동 786가구 규모로 성균관대역과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롯데캐슬골드아파트 2208동 201호(전용면적 59.9㎡)는 감정가 2억30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61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세값은 약 1억7000만원이며, 38개동 338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세가 수준에서 낙찰된 아파트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늘푸른3단지 아파트 302동 1303호(전용면적 51.03㎡)는 지난 7월 18일 감정가 1억80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2600만원까지 떨어진 후 1억3512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1억3000만원으로 낙찰가와 512만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치솟는 전셋값에 매입기피 현상으로 전셋값와 경매가의 격차가 좁아지더니 급기야 전셋값이 더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셋값이 상승하면 낙찰가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조금 서둘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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