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외국인 변심에 1900선으로 후퇴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60포인트(0.50%) 내린 1906.62로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2.16포인트 떨어진 1914.06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경계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1895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오후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은 빠르게 회복됐다.
외국인이 1647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2억원, 46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95억원, 비차익거래 1838억원 순매도로 총 213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1.39%)과 음식료(-1.35%), 증권(-1.02%)이 1% 이상 조정을 받았고 통신(-0.93%), 전기전자(-0.88%), 기계(-0.85%), 화학(-0.73%), 화금융(-0.63%), 제조(-0.5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0.40%), 운수장비(0.37%), 의료정밀(0.14%), 유통(0.05%) 등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총 상위종목은 고전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애플의 일부 제품에 대해 내려진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명령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이틀째 하락했고 포스코(-1.06%), 신한지주(-0.49%), SK텔레콤(-1.99%), SK이노베이션(-2.33%) 등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현대차(0.87%), 현대모비스(0.76%), 기아차(0.80%) 등 현대차 3인방은 외국인 ‘러브콜’에 상승했고 LG전자도 신모델 ‘G2’ 출시 시대감에 2.88%나 뛰어 올랐다.
특히 전일 숨고르기를 보인 STX그룹주는 하루만에 재기했다. STX가 전거래일대비 485원(14.95%) 오른 3730원을 기록한 가운데 STX중공업(14.93%), STX엔진(14.88%), STX조선해양(14.89%)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STX팬오션(13.25%)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한 3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0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