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클라라, 정말 문제는 무엇일까?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8-06 13:41 수정 2013-08-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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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클라라(사진 = 뉴시스)

‘노출’하면 이제 ‘클라라’라고 할 정도로 노출과 클라라는 조건반사식으로 연관이 된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야구 시구에서부터 언론사에 보내진 사진, 그리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의 의상, 그리고 배역과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멘트에 이르기까지 연기자 클라라의 대부분이 노출과 관련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작가 공지영은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 먹고 살 길이 없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도 그 경쟁 대열에”라며 일부 여성 연예인에 대한 노출 문제점을 적시했다. 그러자 노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클라라는 “뜨끔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 월급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에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에요”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클라라는 최근 열린 MBC에브리원 ‘무작정패밀리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노출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눈물을 쏟았다.“갑자기 울어서 죄송하다. 사랑을 많이 주신 만큼 더 좋은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항간에서는 ‘벌써부터 섹시한 걸 저렇게 많이 보여주면 나중에 뭘 더 보여주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다. 그래서 ‘무작정 패밀리3’를 택했다. 내 안에 숨겨진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클라라의 노출과 관련된 행보나 기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명 공지영작가가 적시하듯 일부 배우들이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의도적으로 노출사고를 연출해 눈길을 끄는 것처럼 일부 여성 연예인들은 노출이라도 해서 떠보자는 ‘노출의 상업화’, ‘성의 수단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미성년자가 포함된 일부 걸그룹에서 조차 섹시 컨셉이라는 미명하에 노골적인 노출과 선정적인 안무로 일관해 존재감을 알리려 하고 있다. 노래는 없고 노출만 있는 셈이다.

▲시구 중인 배우 클라라(사진 = 뉴시스)

섹시한 컨셉이나 노출 이미지에 대해 단순히 비판할 수 없다. 영화나 음악,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섹시한 캐릭터는 필요하고 경쟁력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작품에서의 필요가 아닌 여배우의 관심이나 존재감을 노리는 노출이나 섹시한 행태 즉 오롯이 단순간에 눈길을 끌려는 성과 노출의 상품화 전략이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클라라는 본인도 인정하듯 관심을 끌기위해 노출이라는 컨셉을 자주 구사해왔다. 그것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클라라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금세 인정할 것이다. 진짜 문제는 클라라의 노출이 아니라 클라라의 부족한 연기력이다.

클라라의 목표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훌륭한 연기자는 바로 캐릭터에 연기력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TV화면 너머의 시청자에게 몰입과 감동 그리고 진정성을 부여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클라라는 발성에서부터 표정연기에 이르기까지 연기력에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난다. 클라라의 육감적 이미지와 극중 섹시한 캐릭터만 부합할 뿐이다. SBS ‘결혼의 여신’을 비롯한 드라마에서 보여준 클라라는 캐릭터와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과장연기가 많아 캐릭터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 캐릭터는 보이지 않고 섹시한 클라라만 보이는 것이다. 연기력의 부족이 낳은 문제다. 이때문에 노출만 있고 연기력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클라라는 노출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의식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연기력에 대해 치열한 고민과 반성 그리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클라라의 노출 논란도 뛰어난 연기력이 담보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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