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메모리카드 분야 최대 기업인 미국의 샌디스크와 손잡고 최첨단 반도체 메모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사는 각각 2000억 엔(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회사는 이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시바는 새 공장에서 반도체칩에 적용되는 회로의 폭을 현재의 19나노미터(10억분의 1m)에서 16∼17나노미터로 미세화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도시바의 본격적인 증산 투자는 약 2년 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 반도체산업이 계속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경쟁력을 키워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추격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도시바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삼성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글로벌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을 기준으로 삼성은 37%, 도시바는 31%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NAND형 플래시메모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동안 수요가 줄었으나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으로 시장은 회복하고 있다. 도시바는 작년 여름 30% 감산을 단행했지만 올들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