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휴가 마치자마자 ‘경질성’ 靑 인사개편… 배경은?

입력 2013-08-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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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한 5일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4명을 전격 교체한 데는 여러 의도가 담겨 있다.

당초 공석인 정무수석부터 메운 뒤 경질이 예상됐던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을 순차적으로 바꿀 것으로 관측됐으나,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162일 만에 전격적으로 청와대 2기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약 5개월여동안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정책기조와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일을 해오셨던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의 이런 설명에는 그간 박 대통령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박 대통령은 그간 윤창중 파문’을 비롯해 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인사 파동과 최근 공기업 인사중단, 국가정보원 사태에 대한 정국대처 미흡 등을 두고 인사를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주 휴가 중에도 인선 관련 서류를 건네받아 막판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를 맞아 청와대 인적쇄신으로 국정기조를 다잡고 공직사회에도 긴장감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허태열 전 실장의 교체는 국정 전반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곽상도 민정수석의 교체 역시 정권초 인사검증 실패와 주요 정보 부재 등이 교체 원인이 됐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최근 박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고,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역시 국정화두인 ‘창조경제’를 제대로 알리거나 조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여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청와대 인선은 경질의 성격이 짙다”며 “특히 허태열 전 실장의 경우 일부 참모진과 인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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