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상반기 실적, 유한양행 1위…대웅ㆍ종근당 실적개선 뚜렷

입력 2013-08-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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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빠진 자리를 유한양행이 꿰차며 매출액 기준 제약업계 1위에 올랐다. 또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 4518억원(전년비 22.8%)을 기록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6.4% 늘어난 245억, 당기순이익 역시 41.7% 급증한 419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도입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와 당뇨약 ‘트라젠타’는 2분기에만 200억원, 14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으며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비리어드’ 매출 역시 1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폐렴백신 ‘프리베나’ 등 기존 약들에 비해 효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판권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그간 동아제약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주회사 전환으로 동아ST와 동아제약으로 분할되면서 새로운 선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2위인 녹십자(3854억원)를 664억원의 격차로 따돌리고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 뒤를 이어 한미약품(3500억원), 대웅제약(3213억원), 종근당(2519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약사 매출 순위(연간 기준)는 동아제약-녹십자-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 순이었다.

국내 상위 ‘빅5’ 제약기업들의 실적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실적 개선이었다.

대웅제약은 1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16억3800만원으로 전년(2억9600만원)대비 7203% 급증했다고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586억6700만원으로 8.5%로 감소했지만 사업모델 변경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의 배경은 지난해 2분기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대웅제약이 도입한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메트’, ‘자누비아’,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복합제 ‘세비카’ 등이 아직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신약들이고, 이들 품목의 매출 규모가 늘어나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 매출이 늘어나자 고수수료 요율 구간에 들어서면서 수수료가 증가한 덕분이라는 것이 대웅제약 측의 설명이다.

종근당은 역시 상반기 발매한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의 선전과 주력품목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한 2519억원대 매출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1위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고 상대적으로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실적이 제일 좋았다”면서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단속으로 인한 판매관리비의 감소와 해외 수출 증가로 대부분 제약사들의 전년 대비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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