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선, 집권여당 CPP 승리…야당 “사상 최악의 선거부정”반발

입력 2013-07-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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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랭시가 이끄는 캄보디아구국당 약진…55석 확보 전망” 유권자들, 부정선거 항의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8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정부와 정당 소식통에 따르면 초반 집계결과 CPP는 전체 123개 의석 가운데 최소한 68석을 차지해 과반을 점유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의 90석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삼랭시가 이끄는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상대적으로 약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NRP는 현재보다 24석 늘어난 55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됐다.

CNRP는 5년 전의 총선 결과를 기준으로 집권 CPP 의석에서 10∼22석을 잠식할 것으로 정부와 정당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여당이 과반을 얻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훈센 총리는 5년 간 더 권좌를 지키게 된다. 이로써 집권 28년째를 맞은 훈센 총리는 세계 최장수 지도자 가운데 1명으로 부상하게 됐다.

앞서 대다수 관측통들도 훈센 총리가 안정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야당은 그러나 수도 프놈펜 등 곳곳에서 선거부정이 자행됐다며 항의 시위를 경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경찰 차량을 불태웠다.

야당은 이날 “유권자 명부에서 100만표 이상의 명단이 증발됐다”면서 “사상 최악의 선거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가 등록 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삼랭시 CNRP 대표는 “선거부정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지켜본 후 유권자들의 권리가 무시당한 것으로 판명되면 항의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훈센 총리를 지지하는 군경이 여러 곳에서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해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선거부정에 격분한 시민들이 이날 투표소 근처의 경찰 차량 2대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백명의 청년 유권자들은 프놈펜의 한 투표소 근처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뒤엎은 뒤 방화했다고 dpa와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장의 경찰은 여러발의 공포탄을 발사하며 상황을 장악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불탄 차량 2대를 포함해 모두 3대의 차량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기미를 보이자 헌병 병력을 동원해 훈센 총리 자택과 CPP 당사, 선거관리위원회로 연결되는 도로를 모두 차단했다.

이날 총선에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85개국 단체와 비정부기구 소속 4만여명의 감시단이 투표과정을 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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