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과 주요 중국 금융기관이 지난 6월에 412억 위안(약 7조4800억원) 가치의 외환을 순매도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5월에 668억6000만 위안어치의 외환을 순매입한 것과 대조된다. 또 인민은행 등이 외환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대부분의 외환 매매는 인민은행에 의해 이뤄지며 전문가들은 이 지표를 해외자금의 중국 유출입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수출 부진,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을 사들이는데 쓰인 위안화 규모는 총 27조3900억 위안으로 전월의 27조4300억 위안에서 다소 줄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7.5%로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줄어 지난해 1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에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하고 정부가 수출통계를 허위로 잡는 행위를 단속한 것이 해외자금 유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러나 인민은행이 다시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시장을 유도하고 있어 이런 유출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잠시 상승세를 멈췄음에도 올들어 약 1.5% 올랐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