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물량 ‘역대 최다’

입력 2013-07-18 11:06 수정 2013-07-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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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못갚아 경매 나온 물건 급증

올해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 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 최다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장으로 나온 아파트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17일 기준) 법원 부동산경매로 넘어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는 모두 1만9348개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최악의 부동산경기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1만6921개)에 비해서도 14.3%(2427개) 더 많다. 역대 최다 물량을 기록한 2000년의 1만9359개에서 단 11개 모자라는 수치로 18일 이후에는 최다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또 처음 경매장에 나온 ‘신건’ 역시 올해 7630개가 나와 이전 최고 기록이던 2000년의 7214개를 넘어섰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량이 늘어난 것은 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렸거나 전세를 줬다가 이를 변제하지 못해 경매로 넘겨지는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의미다.

경매신청 형태는 임의와 강제, 2가지로 나뉘는데 임의경매는 근저당권·전세권·유치권 등 아파트 자체에 대한 담보물권이 신청 근거가 되고 강제경매는 아파트가 아닌 소유자 개인에 대한 채권이 신청 근거가 된다.

올해 임의경매 형태로 법원에 나온 아파트는 1만680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44개)에 비해 2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물건 증가율에 비해서도 11%p 이상 높다.

반면 강제경매된 아파트 물건 수는 지난해 3577개에서 올해 2527개로 오히려 29.4% 감소했다. 이는 결국 소유자 개인 채권을 변제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보다는 담보대출 상환을 하지 못해 경매로 넘겨진 경우가 더 늘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우스푸어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들이 현재로선 별 효과가 없었음을 입증하는 조사결과”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대책 차원의 문제라기 보다는 양도차익 같은 메리트를 기대하기 힘든 시장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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