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철의 여인’ 마르체갈리아 “브뤼셀 버블 잡는다”

입력 2013-07-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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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마르체갈리아 마르체갈리아그룹 공동최고경영자 겸 비즈니스유럽 회장. 블룸버그

‘철의 여인’‘마르체갈리아그룹 공동 최고경영자(CEO)’‘이탈리아산업총연합(Confindustria)의 첫 여성회장’

엠마 마르체갈리아(47)의 뒤에 붙는 수식어와 직함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지난해 초 이탈리아 산업총연합 회장직에서 물러난 그녀는 ‘비즈니스유럽’ 대표라는 새로운 직함으로 유럽 경제 중심에 서게 됐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해 초까지 4년간 마르체갈리아가 맡았던 산업총연합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제단체다. 그는 첫 여성 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시절 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가다.

산업총연합 회장으로서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이제까지 단체교섭만 있던 이탈리아 산업계에서 개별 사업장 단위로 노조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마르체갈리아는 60년 넘게 이어져 온 이탈리아의 단체교섭 전통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FT는 평가했다.

그의 아버지 스테노 마르체갈리아가 창업하고 그가 CEO로 몸담은 철강기업 마르체갈리아그룹의 연매출은 42억 유로(약 6조1000억원) 정도다. 전체 직원은 6500명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해 중국 브라질 폴란드에서 50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이제 비즈니스유럽 회장으로서 대표하는 2000만 개에 이르고 여기에 속한 직원은 1억2000만 명에 달한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철저히 기업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르체갈리아는 “기업을 거침없이 대변하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만약 이들을 대변하는 활동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입장이 상충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 없다”고 강조했다.

마르체갈리아는 유럽연합(EU) 당국의 경기 낙관론을 ‘브뤼셀 버블(brussels bubble)’이라면서 이를 잡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유럽 내 위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성장이 필요하고 성장세가 회복되면 위기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가 셰일가스에 힘입은 미국과 중국의 공략에 맞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체갈리아는 “가장 중요한 것은 FTA 체결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금융제도에 대한 접근성에서 불필요한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기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비를 잡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성장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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