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등 6개 공기관, 부채이자만 지난해 7.6조… 수익은 -5240억

입력 2013-07-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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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지급능력 20% 이하… LH, 조달 가능 현금대비 금융부채 6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단기지급능력이 20% 미만인 6개 공공기관의 부채이자는 작년 한해 발생분만 7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11일 발표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결산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지급능력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부실기관은 LH공사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6곳이다.

이 6개 기관의 금융부채는 작년 말을 기준으로 170조3000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만 이자가 7조6000억원이나 발생한 가운데, 5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갈수록 재무상황이 악화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LH공사의 경우 작년에 영업활동과 현금성 자산 등을 통해 조달한 현금은 2조9000억원에 불과했지만, 만기가 도래해 상환해야 할 금융부채는 17조3000억원으로 6배에 달해 유동성 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이자보상배율이 지난 2008년까지 1배를 넘었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해 작년에는 0.3배 수준에 불과, 재무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뜻이다.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관련 3개 공사는 사채발행과 차입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으나 수익이 저조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이들 공사는 232억13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2007~2012년 사이 석유공사의 부채는 14조3000억원 증가해 부채비율은 64.4%에서 167.5%로 103.1% 포인트 올랐고, 가스공사의 부채는 23조5000억원 늘어나 부채비율이 227.9%에서 385.4%로 상승했다. 광물자원공사도 부채가 1조9000억원이 더해져 부채비율이 103.4%에서 177.1%로 올랐다.

보고서는 이처럼 금융부채가 증가한 원인이 자체 신용도보다는 출자자인 국가를 배경으로 한 안정적인 자금조달로 인한 것으로 보고, “예측치 못한 경제적 상황에서는 위기요소로 전환될 수 있다”며 단기지급능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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