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하반기 카드채 5조 만기 차환발행 ‘비상’

입력 2013-07-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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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영향 채권시장 급랭…수익악화 불가피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6개 카드사의 만기도래 카드채 물량이 5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카드채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제는 만기도래 물량의 차환발행 소화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달금리 상승은 물론 발행물량 축소 등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본지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SK 등 카드사 6곳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는 미상환사채(이하 카드채) 규모가 5조339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발행사채 총액인 34조2326억원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카드는 하반기 6116억원의 카드채가 만기 도래한다. 이중 7월에만 2400억원이 몰려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18일 만기도래하는 900억원의 사채 상환을 위해 3일 2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

하반기 1조7178억원의 카드채가 만기되는 신한카드는 이달 36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도 하반기 각각 9220억원과 8667억원이 만기 도래하며 이중 7월에 300억원과 128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카드사들이 통상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규모는 아니지만 문제는 최근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물량만큼 차환 발행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을 고려했을 때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민동원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카드채가 과거 2010~2011년 당시보다 매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정부 규제로 인해 카드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제한된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카드사의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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