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코노믹스’ 위기…신용경색 사태 이제 시작?

입력 2013-07-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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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이탈 가속…금리 자유화 등 개혁 추진에 더 큰 혼란 일어날 수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3일 종가 1994.27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성장 둔화와 함께 시장이 흔들리면서 경제개혁을 강조하는 리커창 총리의 이른바 ‘리코노믹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벌어진 신용경색 사태가 앞으로 일어날 대혼란의 서막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증시에서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순매도에 나섰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펀드 전문 정보제공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5일 마감한 일주일간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는 2008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인 8억34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EPFR은 밝혔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12.1% 하락한 상태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중국 지도부가 금리 자유화 등 개혁을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질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 더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단기금리 급등으로 은행권에 현금이 부족해 현금지급기(ATM)에 돈을 채워넣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이 연일 유동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는 등 진화에 나서 단기금리는 일단 안정되고 있다.

▲중국 1일물 레포금리 추이. 3일 3.4% 출처 블룸버그

중국 1일물(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금리는 이날 3.4%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지난 5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와 환율 등에서 중국 정부가 규제를 빠른 속도로 완화하면 은행들의 위기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발 금융위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은행(WB) 중국 담당 국장을 역임한 위콘 황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은 금리 자유화를 너무 빠르게 추진하고 있거나 시장개방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나치게 금리에 의존하고 있다는 시장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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