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경기둔화 우려 심화

입력 2013-07-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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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6월 제조업 PMI 4개월래 최저치…HSBC PMI는 9개월래 최저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6월 50.1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전월의 50.8에서 하락하며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생산지수가 전월의 53.3에서 52.0으로, 신규주문지수가 51.8에서 50.4로 각각 하락했다.

구매가격지수가 44.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원자재재고지수는 47.4로 0.2포인트, 종업원지수는 48.7로 0.1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이날 별도로 6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2로, 지난달 말 나온 예비치 48.3에서 하락하고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불거진 은행권 신용경색 사태 등으로 기업들이 자금압박을 받은 것이 제조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보다 중소기업 현실을 더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는 HSBC PMI가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나타내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쉬가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용경색) 피해는 이미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6월 채권 발행 규모는 1906억 위안(약 35조3900억원)으로 전월보다 48% 줄었다.

신용경색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4%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신용경색 사태와 제조업 등 각종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은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전분기의 7.9%에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8%에서 7.5%로 하향 조정했다.

HSBC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4%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 목표치인 7.4%를 밑도는 것이다.

전망이 맞다면 리커창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에 미달한 중국 첫 총리가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개혁을 강조하는 것도 경기둔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전국조직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만으로 지방관료의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민생개선과 환경의 질, 사회발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기둔화를 감수하더라도 개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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