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계열사 10곳 중 3곳 자본잠식

입력 2013-07-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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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그룹 1715사 중 514곳… CJ그룹 32곳 최다

국내 민간 대기업집단(총자산 5조원 이상)의 계열사 10곳 중 3곳이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실 계열사를 통해 누적된 자본손실도 7조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본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계열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52개 민간그룹의 계열사 1715곳 중 514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의 30%가량이 출자한 자본을 까먹고 있는 셈이다.

그룹별 자본잠식 계열사를 보면 CJ그룹이 3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부(29), 대성(26), 롯데(21), 효성(20) 등이 20곳이 넘는 자본잠식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산업과 현대, 코오롱그룹도 전체 계열사 중 자본잠식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20개 계열사 중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회사가 9곳에 이른다. 현대그룹도 계열사 20개 중 9곳이 부실 징후가 있는 자본잠식 기업이다. 코오롱그룹은 38개 계열사의 42%인 16곳이 자본총계가 납입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 회사다.

가장 적은 곳은 S-OIL과 홈플러스, 아모레퍼시픽이다. 이들 그룹들은 자본잠식에 빠진 계열사가 단 한 곳도 없다.

이들 대기업집단의 부실계열사 514곳의 누적 자본손실액은 7조6801억원에 달한다.

누적 자본손실액이 가장 큰 곳은 웅진그룹으로 1조2494억원에 이른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9707억원이다. 자본손실액이 2000억원을 넘는 그룹은 SK그룹(3571억원)과 한화그룹(3808억원), 동국제강그룹(2073억원), KCC그룹(2369억원), 동양그룹(2282억원), 현대산업개발그룹(2114억원), 이랜드그룹(2402억원) 등이다.

반면 자본잠식 계열사가 없는 S-OIL그룹과 홈플러스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3곳은 자본손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그룹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내 상당수의 자본잠식 계열사들은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투자단계에 있는 기업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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