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미다스 손’ 이재우, ING생명 사실상 인수

입력 2013-06-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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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시장의 ‘미다스 손’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가 ING생명을 사실상 인수한다. 국내 토종 독립계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맏형 격인 보고펀드가 MBK파트너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ING생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는 컨소시엄들이 제시한 조건들이 제각각 달라 단순 가격 비교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ING생명이 KB금융 협상 실패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컨소시엄을 선정하기 전 금융당국 및 주요 기관투자자와 인수금융단을 방문해 대주주 적격 승인과 자금 조성 등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보고펀드의 ING생명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것 아니냐는 것이 IB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우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추진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성균관대,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인 이 대표는 리먼브라더스 인터내셔널증권 한국 대표로 재직하며 우리금융그룹의 8조원 부실채권 처리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성사시켰다.

씨티은행 부대표를 지낸 이후 그는 한누리살로몬증권 상무, 나라종합금융 상무, 에이치앤큐 에이피 코리아(H&Q AP Korea) 대표 등을 지냈다.

이후 이 대표는 변양호 공동대표의 끈질긴 구애로 지난 2005년 해상왕 장보고의 이름을 빌려 탄생한 ‘보고펀드’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보고펀드는 국내외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공식 인수 대상으로 비씨카드를 지목하고 우리은행 등과 지분양수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성과를 올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7년 보고펀드의 시장 영향력이 더욱 강해졌다. 이 대표는 2007년 노비타에 투자해 투자 당시 19억원에 이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경영 개선 후 2010년 9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이 대표는 2011년 10월 노비타를 미국 기업 콜러에게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

또한 2007년 10월 금융당국이 보고펀드가 동양생명의 전환 우선주 240만9000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지배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당시 보고펀드가 보험사의 지배주주가 된 첫 사례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동양생명, 노비타, 아이리버, LG실트론, BC카드, 버거킹, 해외자원개발 등 7군데에 투자했다. 노비타와 BC카드를 매각해 얻은 차익만 2000억원 가량이다.

보고펀드가 ING생명을 인수하게 된다면 보고펀드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분 60.7%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ING생명이 합병할 경우 생보업계 빅4로 단숨에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자산은 22조5000억원으로 14조원의 자산을 가진 동양생명과 합병하면 37조원으로 4위인 농협생명(40조원)과 비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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