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바마, 러시아에 “핵무기 3분의 1 감축하자”

입력 2013-06-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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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연설 ‘정의로운 평화’위해 무관용 빈곤 중동분쟁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양국이 보유한 전략 핵무기를 최대 3분의 1 줄일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독일을 방문해 “‘정의로운 평화(Peace with Justice)’의 의미는 그 꿈의 실현이 얼마나 멀지라도 핵무기 없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핵무기 축소를 제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가동되고 있고 미국과 러시아가 1950년 이래 핵무기 배치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핵무기 추가 감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포괄적인 검토 후에 우리의 전략 핵무기를 최대 3분의 1을 감축하면서도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결심하게 됐다”면서 “나는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냉전시대의 핵군비 상황을 넘어서기 위한 감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1년 2월 발효된 새 START에 따라 2018년까지 장거리 배치용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개 이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새 START는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보유 상한선을 800기로 정하고 있다.

오바마는 2016년 핵안보정상회의를 미국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설은 1963년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는 명연설을 남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50주년과 시기가 맞물렸다.

오바마는 “우리가 눈을 들어 케네디 대통령이 주문하는 것을 주시한다면 우리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서 무관용 빈곤 중동분쟁 경제적 불평등과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환경 문제는 우리 시대의 지구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는 “자유와 안보,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시대의 시험이 반세기 전 베를린을 정의한 ‘분투 정신(fighting spirit)’을 똑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감시 활동인 프리즘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면서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항변했다.

오바마는 전일 저녁 독일에 도착했으며 브란덴부르크문 연설 후 독일의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페어 슈타인브뤽 총리 후보와 만났다. 이후 샤를로텐부르크궁에서 메르켈 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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