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태양광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엠피(SMP)는 지난 17일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3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MP는 삼성정밀화학이 미국 MEMC사와 50대 50으로 합작해 만든 회사로 2011년 4월 설립됐으며 폴리실리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분율에 따라 이번 유증에 16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SMP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한해 동안 다섯 차례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이에 설립 첫해 30억원이던 자본금은 작년 말 128억원으로, 270억원이던 자본잉여금은 1151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삼성정밀화학이 SMP에 출자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에만 세 번째이며 MEMC사 출자금을 합산해 계산하면 올해 진행된 유증 금액은 630억원 규모다. SMP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외에도 우리와 신한, 국민은행 등에서 2019년 5월을 만기로 1260억을 차입해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2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세우고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태양광 가격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6.25달러로 한 달째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산업의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가격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