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북미대화 가능성 거의 없다”… 北 다음 카드는?

입력 2013-06-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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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행동 먼저” 사실상 회담제안 거부… G8 정상회의 ‘북한 비핵화’ 공조

북한의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를 계기로 한·미·중 3각 공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미국은 “비핵화 행동을 먼저 보여달라”라며 사실상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 정상은 ‘깜짝 통화 외교’를 통해 견고한 대북 정책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제 주변국들과의 전방위적인 대화 시도로 출구전략을 꾀하려는 북한이 어떠한 카드를 내놓을지에 시선이 모아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11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북한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전날 북한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한미 정상간의 전화통화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중국 측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시진핑 주석도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전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중 정상의 의지를 공유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게 되면 그 사이에 북한이 핵무기를 더 고도화하는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며 대화에 앞서 북한의 진정성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데 미국과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통화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차 북아일랜드로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뤄진 것이었다. 날아다니는 집무실에서도 한미 양국 정상이 긴밀하게 안보현안을 논의함으로써 대내외에 한·미간 원활한 소통과 끈끈한 협력체제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북미고위급회담 제안에 대해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간에 긴밀하게 논의를 주고받고 있다”며 “북미대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 행동을 보여야 실질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 이어 1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G8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비핵화’ 공조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중국과의 대화 추진에 다시 나선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19일 베이징을 방문해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전략 대화를 할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략 대화에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미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여기에 중국이 오는 27일 한·중정상회담에서 남북대화를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이 남북대화에 다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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