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지하철 1~4호선 역사에 입정해 있는 60여개의 매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1∼4호선 지하철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미샤가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매장 운영과 관련 미샤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공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미샤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하철 특성상 많은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공개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미샤는 지난 2008년 서울메트로와 5년간 1∼4호선 지하철 내 60여개 매장에 대해 독점 임대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 기간은 7월 말이다. 서울메트로는 이달 내 공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샤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에서 계약 만료에 관한 공지를 받았지만 매장 철수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서울메트로 측에 계약 연장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상황이며 아직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전체 매장 수 613개의 9%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하철 2호전 신촌역, 을지로입구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 상권에 자리하고 있어 그동안 상당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업체들은 지하철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 1∼4호선 운송객수는 하루 평균 450만명에 달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들은 “지하철 상권은 유동 인구가 많아 방문자가 많은 데다 고객 유치를 위해 반드시 입점해야 하는 곳중의 하나”라며 “공개 입찰을 할 경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