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벤처가 후배 벤처에게…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 “청년에 투자”

입력 2013-06-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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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은 11년 전 29세의 나이로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두 번째 창업을 한 날이자, 창업 선배로 후배를 위해 청년창업펀드 출자를 약속한 뜻깊은 날입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40·사진)가 후배 양성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권 대표는 11일 경기 성남시 디자인진흥원에서 중소기업청과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펀드는 카카오펀드에 이어 청년창업기업을 돕기 위한 두 번째 민관 공동펀드다. 앞서 중기청은 지난 4월 카카오와 함께 1호 민관 공동펀드인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청년창업펀드’는 청년창업을 통해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한 기업이 국내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예비기업가 발굴부터 창업 성공에 이르기까지 ‘통합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권 대표가 후배 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나선 이유는 그 역시 벤처인으로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2002년 29세의 나이로 종업원 4명과 함께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2006년 야후와의 게임 공급 계약철회로 경영난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모태펀드 투자유치를 통해 온라인게임 ‘크로스 파이어’를 개발했다. 크로스 파이어는 중국 시장 출시 이후 가입자 3억명을 넘어서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을 70여 개국에 수출하며 종업원 1000명, 연 매출 2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권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 경영위기에 직면했을 때 곁에서 조언해 줄 사람이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면서 “후배 벤처 기업가들이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펀드는 중기청 120억원, 스마일게이트 100억원, 창업투자사 등이 80억원을 출자해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기청은 출자금 300억원과 창업기업으로부터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는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60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사업경력 3년 이내로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 50% 이상인 청년기업이다.

한편, 권 대표는 펀드와 별도로 매년 15억원을 출연해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센터’를 운영한다. 20개팀을 선발해 최대 500만원의 창업 준비금을 지급하고 이중 10개 팀을 공모전으로 선발해 인큐베이팅센터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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