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이민개혁법 토론키로…첫 관문 넘어

입력 2013-06-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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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이민개혁법 공식 토론 여부 투표…찬성 82표·반대 15표로 가결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간)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에 대한 공식 토론 여부를 전체 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상원은 3주 간 토론을 거쳐 법안을 처리한다.

상원은 이날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을 전체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토론할지를 투표에 부쳐 찬성 82표, 반대 15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처리했다.

앞서 민주·공화 양당 중진 의원으로 구성된 ‘8인 위원회(Gang of Eight)’는 1076쪽 분량의 이민 개혁 법안을 제시했다.

공화당 의원 2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 개혁이 의회에서 첫 문턱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를 피하는 데 필요한 60표 이상으면서 법안에 대한 3주 간의 토론을 거치게 된다.

앞서 공화당 의원 상당수는 이 법안 자체에 반대하거나 법안 내용 가운데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져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논쟁을 벌이겠다고 전했다.

8인 위원회의 공화당 측 구성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존 매케인(애리조나)·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 역시 법안 심리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상원 공화당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는 "일단 일을 해나가면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 이 법안이 입법화하려면 뜯어고칠 게 많다"고 말했다.

상원 민주당 해리 리드(네바다) 원내대표는 “상원에 올라온 초당적 법안은 국경 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를 담고 있다”면서 “합법적 이민 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리드 대표는 “상원이 독립기념일 휴회에 들어가는 7월4일 이전에 이 법을 통과시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8인 위원회에 속한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은 “이 법안은 수십년 만에 가장 초당적인 합의를 끌어낼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그러나 이 법안이 불법 체류자들에게 일종의 사면을 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합의를 이끌어 내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업 경영인과 노동·종교계 지도자, 이민 운동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의회는 이 법안을 올해 가을까지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미국의 국경 경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이라면서 “아무도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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