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히라이 소니 CEO, PS4로 MS에 맞짱

입력 2013-06-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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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개막 하루 앞두고 PS4 공개…새 게임 콘솔은 7년 만에 처음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소니가 이겼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소니의 새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4(PS4)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소니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날 소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게임 전시회 E3 개막 하루 전 열린 콘퍼런스에서 PS4를 공개했다. 이날 회사는 ‘디 오더 1886’과 ‘인퍼머스: 두 번째 아들’ 등 현재 개발 중인 PS4용 게임 타이틀도 함께 공개했다.

게임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7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인 만큼 PS4가 소니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PS4가 성공하면 히라이는 9년째 적자인 TV사업부의 부활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월 히라이 CEO는 엔터테인먼트사업부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날선 지적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소니 지분 6.5%를 보유한 미국 헤지펀드 서드포인트파트너스의 다니엘 로엡 CEO가 가전사업의 적자를 만회하려면 게임콘솔과 영화 음악산업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지분을 처리하고 분사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히라이 CEO에게 엔터테인먼트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자신의 ‘친정’인데다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성공을 이끌면서 그룹 수장의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 17%에 달하는 등 ‘알짜’ 사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로엡의 주장은 가즈오 CEO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였다.

이번에 공개된 PS4는 최근 난관을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소니는 PS4에 새 기능으로 타임워너의 플릭스터와 버라이즌통신과 코인스타가 제공하는 레드박스인스턴트와 같은 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도 X박스보다 20% 저렴한 399달러로 책정했다.

게임 전문가로 불리는 패처 애널리스트는 “MS의 X박스원과의 1라운드 게임에서 소니가 이겼다”면서 “MS는 가격 책정에서 실수했으며 이를 잘 활용한 소니의 가격 전략은 ‘천재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소니가 PS4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는‘X박스원’은 물론 시장에서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는 모바일 게임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PS4가 공개된 이후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소니의 주가는 11일 2.17% 상승했다.

▲소니 주가 추이. 11일 2023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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