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넥스텔에 대한 인수가를 216억 달러(약 24조4944억 원)로 상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201억 달러에서 7.5% 올린 것으로 255억 달러를 제시한 디시네트워크에 대항하기 위해서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78%의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166억 달러를 스프린트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50억 달러는 자본투자 형식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70% 지분 인수 조건으로 201억 달러를 제시했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이번 결정은 인수전에 뛰어든 디시네트워크의 공격적인 행보를 감안할 때 불가피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디시네트워크는 스프린트 인수를 통해 기존의 케이블 방송 사업과 인터넷,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치요시인베스트먼트의 미츠시게 아키노 수석 펀드매니저는 “인수 가격 인상은 그만큼 재정적인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소프트뱅크의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미국 진출에 대한 회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