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 호텔 ‘게스트하우스’ 인기몰이…효자 노릇 ‘톡톡’

입력 2013-06-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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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최모씨. 관광 겸 추가 계약 진행 차 한국을 찾은 해외 거래처 임직원들을 위해 호텔을 알아봤지만 난감하기만 했다. 관광객들로 인해 서울시내 웬만한 호텔은 예약이 이미 꽉 차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 위에 위치한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아파트 게스트하우스가 효자 커뮤니티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손님용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손님이 와도 집이 좁거나 재울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기념일이나 집들이 때 세컨드 하우스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면서 단지 내 가장 인기 있는 시설로 꼽힌다.

특히 호텔에 비해 이용 가격이 크게 저렴한데다, 초대하는 집주인이나 머무르는 손님이나 서로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된 서울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는 4층 커뮤니티센터에 호텔 수준의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은 물론, 연말과 연초 등 성수기에는 평일 예약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1박2일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0만원으로, 인근 고급 호텔의 하루 객실료가 40만~50만원임을 감안하면 많이 저렴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조식 제공만 안 될 뿐 특급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하는데다, 서울숲 조망권까지 갖춰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또 입주민들의 특성상 해외에서 방문하는 클라이언트가 많은 편인데 이러한 게스트하우스는 고급주거시설의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와 서초동 ‘아트자이’,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 등도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 대표 단지들로 꼽힌다. ‘반포자이’와 ‘아트자이’의 경우 각각 9실, 2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이용료는 5만~7만원이다. 또 메세나폴리스는 4개 실 규모로 7만~15만원에 가격에 책정돼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차’도 동 최상층에 호텔급 수준의 게스트하우스 4실이 마련돼 있다. 1박2일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5만원으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서해 및 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인근 아파트에서도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다. 부산은 피서철에는 호텔은 물론 여관 구하기도 어려워 지인들의 숙박 의뢰가 많은 지역이다. 이럴 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주기 부담스러운 입주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빌려줄 수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한실, 양실, 일실로 구분된 총 9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운영 중이다.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 정도며, 주말에는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룸을 확보할 수 있다. 인근 ‘해운대 아이파크’도 특실 2개, 일반실 2개 등 총 4실의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평소에는 5~10만원의 요금을 받지만 성수기에는 더 비싸진다.

이 밖에도 부산에는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 ‘더샵 아델리스’, ‘벽산 아스타’, ‘트럼프 월드마린’ ‘더샵 센텀스타’ 등에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가격은 각 단지마다 게스트하우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3만~1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시설의 활성화로 아파트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 외부인들의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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